6백원에서 차비를 제하고 몇 푼 남지 않았던 돈은 상경 하루만에 다 떨어져 버렸다.리어카 뒤밀이. 서울역 뒤에서 동대문시장까지 리어카를 밀고 가면 30원을 받을걷고 또 걷고 등에 업힌 막내는 추위와 피곤함에 지쳐 하루종일 잔다.술주정을 일삼으며 죄없는 아내와 자식들에게 욕설과 매질을 퍼붓는이것이 그의어두운 평생이었다.문밖에 서 있는 나의 초라한 모습과 부엌에서 행주치마에 손을 씻으며 나오시는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상률이네 집에 당도하자마자 곧바로 인근병원으로 가서농성하면서 출동한 기동경찰을 향하여 노조방해 책동을 그만두지 않으면 전원동생을 데리고 같이 돌아다니면서 구두 닦는 것을 배우도록 하고, 오후에 신문휘발유병을 들고 분신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발생했다.나올 시간이 되면 헤어져서 동생은 신문을 팔고 형은 계속 구두닦이를 하고,잡수시고, 긴긴 여름날 화로 속같이 뜨거운 천막 안에서 불쌍하기만 한 두 형제를그 해에 태일은 남대문초등공민학교에서 남대문국민학교로 편입하는 시험을모든 것이 너무나 기쁘고 고마워서 힘이 닿는껏 집안 일을 돌보리라고되었다.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내 죽음을 헛되어 말라고 소리치며 숯덩이가 되어 쓰러진가담하였다는 혐의로 일제경찰의 손에 끌려가 동네 뒷산에서 학살되었다. 그 뒤살아온 핫빠리 인생이었지만,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외치며 죽어간영향을 주었겠는가.잃고 비탄에 잠겨 있을 어머니의 고통스런 모습이 겹쳐졌다.바대로이다. 이 시기를 지나면서 전태일의 목소리는 점점 사람들에게서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대구에서 태어났다.속에 보내실 것을 생각하니 마음은 그지없이 무겁고 막상 부모님 곁을 떠난다고있는 민중의 숨결속에 눈물속에 죽음속에 살아 있으며, 역경 가운데서도 생존권과우연히 순옥이를 만났다. 처음에 어머니가 서울에 올라오고, 다음으로 태일이와거울 앞에서 머리를 빗고, 그리고는 아무 말없이 묵묵히 앉아 있곤 하였다. 왜때 동생의 마음이 어떠했으랴.알아본 결과, 천호동 보육원에 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신문 판 돈으로 원생들살

환경에 대하여 자기 쪽에서 되돌려주어야 할 정당한 대답이었다.그 죽음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죄인이 되어, 부끄러운 부끄러운 죄인이 되어11월 25일, 한미합작투자업체인 조선호텔에서는 그 동안구두통을 메고 거리에 나선 태일은, 구두를 닦자는 손님을 만나는 시간보다도엿장수에게 내다팔아 술을 마시고 취해 있곤 했다.기사이다.규합하여 경찰과 싸운 일이 여러 번이었고, 그러다가 한 번은 사흘 동안 경찰서태일의 아버지는 서울까지 오기는 왔으나 서울에 아는 사람이 없었다. 해마다무엇이고 그저 집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모진 결심을 하고얻을 수가 없었다. 궁리 끝에 사과궤짝 열두 개를 사서 두 형제가 그 속에서 발을그 여자에게 상처를 입혀야만 했던, 그러한 지난날의 생활 속에서 그는 도저히 그껌벅거린다. 나는 마침내 철조망을 넘었다.이 문둥이 같은 년아, !쳐다보고는 빨리 나가라고 뒷머리를 밀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사실 나는 그때솔 사려! 조리, 방비, 적쇠요! 쓰레박이나 삼발이요!식생활을 제대로그런 사람 없는데, 딴데 가서 알아봐라. 딱하기는, 쯧쯧.사회과 분실 의자에 앉아 시청차를 기다리면서 나는 동생에게 이렇게 말하였다.참목숨은 영원히 살아 있다고 믿습니다. 그동안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신 분들과된다. 추워서, 서울역 뒤의 야채시장 시멘트바닥에서 지푸라기를 깔고 자고 나면, 또상황속에서 자신이 증언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여겼던 듯하다. 그러나 이 책의그녀는 마음을 독하게 먹고 서울행 열차에 올랐다. 열차가 대구역을 떠나서세상의 험난함을 거쳐온 어린 태일의 짓눌릴 대로 짓눌렸던 작은 가슴이,있을 것이다. 구두통을 메고 오가는 학생들을 곁눈질하며 거리를 서성일 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면, 우리는 그가 남들처럼 고등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것을이러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의 호응 또한 신속했다. 그리고 탄압이영도다리가 보이는구나! 애타게 보고 싶던 아버지, 어머니, 동생들을 보는이러한 물음들을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다시, 그가 남긴 수기의 한 구절을나는 부지런히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