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카미조가 액셀러레이터와 여기까지 싸우고 있다는 것만 봐도 어째서 눈치 채지 못했을까.게다가 우리가 아마 같이 덤빈다 해도 그 녀석을 이길 수는 없을 거야.약간 주눅이 든 것 같은 쿠로코였지만 카미조는 고개를 갸웃거렸다.해야 할 일이 있었다.음, 안녕?온몸이 너덜너덜한 미사카 동생에게는 자신의 다리로 일어설 체력조차 남아 있지 않는 모양이다. 그런 상태인 그녀에게 더 무리한 부탁을 하는 것은 내키지 않았다.우,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하지만 미사카 어쩌고 일텐데 1인칭은 미사카란 말이야? 미사카 미사카도 아닐 테고, 그럴 때는 보통 성이 아니라 이름을 쓰지 않나? 집에서도 미사카라고 부르면 혼란스럽지 않아?.포탄에 날아가 쓰러지듯이 카미조의 몸이 땅바닥에 처박혔다. 그대로 기세를 이기지 못해 땅바닥 위를 1, 2미터나 데굴데굴 구른다. 팔다리를 아무렇게나 뻗고 엎드린 채 쓰러지는 그 모습은 왠지 망가진 인형을 연상시켰다.학원도시의 시작은 단 하나의 연구소였다나. 그런데 직원의 사택이나 휴양시설, 관련 연구소 등을 증설해나가다 보니 어느새 하나의 거대한 도시로 커졌다고 한다.강력한 일격을 입히면 입힐수록 그 충격은 되돌아온다.네. 언니는 자각하지 못하고 계시지만요. 정말 기쁜 얼굴로 식사 때, 목욕할 때, 잠자리에 들 때 그 신사분의 이야기만 하는 걸 보면 누구나 알 수 있죠.카미조는 대답하지 않는다.지금은 이제부터 하게 될 실험에 대해 머릿속에서 정보를 구성하고 있었다. 실패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되는 이 상황에서, 대체 어째서 생각이 옆길로 새서 실험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소년의 얼굴을 떠올린 것일까.그제야 카미조는 간신히 깨달았다. 피는 아직 전혀 마르지 않았다. 혈액의 응고 시간은 15분 정도라고 하면 이런 짓을 한 인간은 아직 근처에 있을지도 모른다.전화로는 목소리뿐이었고 얼굴까지는 알 수 없을 텐데 라고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보니 안티스킬들은 사방으로 흩어져서 주위 사람들에게 모조리 말을 걸고 있는 것 같았다.아니, 그건 아

겁먹은 듯이 부들부들 떨면서, 도망치는 게 아니라 다리가 풀린 것처럼 미사카 동생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야옹 하고 울었다.그녀가 아는 것은 대전차 라이플이 어떤 힘에 의해 파괴되었다는 것, 무수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그 날카로운 파편이 온몸에 꽂혔다는 것, 메탈 이터의 스톡에 대고 있던 오른쪽 어깨가 무언가에 뚫려 물어뜯긴 것처럼 절단되었다는 것.빌어먹을, 뭐야? 너 대체 뭐냐고, 그 이상한 움직임은! 장어도 아니고 그렇게 꿈틀꿈틀 도망가지 마!이를 악물고 그 소년은 모든 힘을 쥐어짜서 일어섰다.분명히 일어서주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도와주세요.카미조는 미사카 동생을 쳐다본 채 옆에 있는 미코토의 어깨를 슬쩍슬쩍 잡아당긴다.카미조와 인덱스의 결정적인 차이.카미조의 손이 떨린다. 호흡이 불규칙해지고 바닥이 흔들린 것 같아 저도 모르게 벽에 기대어 있었다.세상에서 단 하나, 이매진 브레이커조차 막을 수 없는 절대가 아니라면,그래도 도움을 청하지 않았던 소녀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기술이나 노력이란 말하자면 약한 인간이 힘을 보충하기 위한 것이니까.?『학원도시에는 일곱 명의 레벨 5가 존재한다. 그러나 트리 다이어그램을 이용해 예측연산한 결과 아직 못한 레벨 6에 도달할 수 있는 이는 한 명뿐이라는 사실이 판명. 다른 레벨 5는 성장의 방향성이 달라지는 이나, 반대로 투약량을 늘림으로써 신체 균형이 무너져버리는 이밖에 없었다.』카미조는 살짝 숨을 멈췄다.벼룩이나 진드기 등의 해충 피해는 단순히 피부염을 일으키는 정도의 차원이 아닙니다 하고 미사카는 추가합니다.일류 소믈리에처럼 질서정연한 미사카의 움직임을 보자 인덱스와 히메가미의 움직임이 딱 멈추었다. 트러블메이커 같은 평소 자신들의 행동과 대비되어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정말이지 대체 무슨 신경으로 아기고양이를 던진 걸까요 하고 미사카는 혼자 중얼거립니다.하늘이 오렌지색에서 보라색으로 바뀌어 있었다.미코토는 결코 이길 수 없는 적에게 오른손을 내밀었다.스테일 때는 기억에는 없지만 실은 전에도 불꽃검 공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