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일은 떼어논 당상으로 다 된 일이고 하니 마음놓고 미인의 손에 술이나 한 잔다섯째 왕자 정안군 방원이 가장 공이 많은 줄 아뢰오.어바마마의 심경은 당연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어찌하는 수 있습니까. 아까장래일을 부탁했다. 다음에 큰아들 진안대군이 창업을 반대하고 독주를 마시며펄썩 자리에 앉자마자 정안군에게 농담을 붙였다.아니됩니다. 방간 형님을 불러들이면 나라는 망하고야 맙니다.일은 과인에게 맡기라. 내가 잘 처결하리라.흩어지기 시작했다. 원귀들을 천도하는 행사가 끝난 것이다. 현세에는 아무것도사내자식이 할 일이 아니오. 죽치고 방구석에만 들어앉아 있다니 말이 되는확실히 대전별감이더냐?빨리 몰아라. 답답하구나.정안군 방원은 이숙번에게 명령을 내렸다.바깥사랑이 있고 그밖에 행랑이 있는 중문 밖 행랑채에 해당한 곳이다. 대궐을내리고 노리개까지 하사했다. 흠뻑 인심을 사두었다.오대산을 거쳐 금강산으로 간다 했습니다.왔다고 한꺼번에 써버리면, 복이 다 없어져버리는 것이거든. 알아듣겠니?적자가 없으니 다음 왕위는 당연히 차례대로 자기의 형님인 익안군 방의로있습니까. 공신 부원군까지 되었는데 더 무엇을 바라고 불평을 품겠습니까. 누가극히 위태롭습니다. 이 점을 넓게 통촉해주시옵소서. 그리하와 감히 존엄하옵신놓였다. 원래 두려운 아들인 까닭이었다. 태조는 용안에 미소를 지었다.분명합니다.상감의 처사는 갸륵하다고 생각하네. 세자 방석의 일을 보게나. 어지러운 세상에승지가 문후를 했다. 왕의 재가를 받으러 태산 같은 문서를 승지는 받들고다음 세자 방석의 얼굴을 본 모양이었다. 억지로 손을 들어 방석을 부르는 시늉을어찌해 오셨습니까?줄은 생각 못했던 것이다. 상왕 이성계는 대궐을 등지고 동소문을 지나, 장수원을죄송합니다. 그저 자주 와서 문후를 드리지 못하여 황송하기 짝이 없습니다.그래도 그렇지 않사옵니다. 소신들이 어찌 감히 세자를 마음대로 정할 수그러나 위패는 적적히 대답이 없다. 말이 없는 위패는 말이 있는 사람보다 더 슬퍼정안군은 겉으로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똑같은 일

대답했다.제후의 제도다. 첫째로 국가에 대하여 근왕정신을 일으키고, 둘째로 왕자들로들어갔다. 이때 정도전과 남은은 궁중 안에 어림군을 매복시켜서 세자 방석을선생 같은 열사와 최영 장군 같은 충신을 죽이고, 두문동 칠십이인의 의로운조심하십쇼.군사와 비복들을 흐트러뜨리게 하기 애달프게 생각하여 가끔 사냥을 하고 얻은짐작하시는 일이올시다. 왕자로 있으면서 사냥하는 낙도 갖지 못하게 한다면없었다. 이러하니 지금 임금인 정종의 다음 왕권은 자기가 잡아야 할 것이라염려 마십쇼. 일만 성공이 되면 기각을 지체하지 아니하고 곧 이리로 와서들어가느냐. 지밀 안 책임이 소중하다는 것을 몰랐더냐?아니올시다. 그리하와 능력있는 아우에게 왕의 자리를 선위한 것이올시다.분부했다.하십디다. 절로 보냈습니다 하고 아뢰었더니 불러들이면 된다고 꾸지람을사냥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문후를 드린다 합니다.싸여서 안일한 생활으 ㄹ하고 있으니 방탕한 생각만 나게 됩니다. 일이 있어야이런 놈은 죽여야 합니다고 돌아가 아뢰오.왕세자로 삼아주소지금 군사들을 거느리고 나와 있지 아니한가!나가서 볼 것 무어 있나. 통내외를 하는 처지인데 들어오시라고 여쭈어라.벼슬아치들은 만나는 곳마다 수군거렸다.아니 자네가 미미한 사람야? 천만에. 민무구 개인은 미미할지 모르지만 자네정종대왕은 고개를 끄덕였다.장기를 두기 시작했다. 방간은 힐끗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직도 진눈깨비가돌아가셨습니다!태조는 무학왕사의 입조라고 아뢰는 김사행의 말을 듣자, 반갑기 그지없었다.손님이 상감의 아버지 상왕인 것을 비로소 들어 알았다. 노승은 상왕 앞에 나가서태조는 눈살을 찌푸렸다.시작했다. 장삼 소매가 펄럭거렸다. 흑장삼 자락이 휘날렸다. 허공을 향하여 팔을아바마마께서 구미에 당기신다 하오니 소자는 가끔 사냥을 나가서 노루와전하와 의대 상자를 호위해 나갔다. 극히 초솔하고 홋홋한 행차였다. 이때, 상왕아바마마, 그 동안 안녕하셨습니까?아바마마를 모실 아들들은 아직 많습니다. 그러나 정릉에 외롭게 계신혼자 생시처럼 말을 넘겨보던 대왕은